논평[논평]로마에서는 평화, 이 땅에서는 전쟁연습,한미연합공중훈련 규탄한다.

관리자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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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로마에서는 평화, 이 땅에서는 전쟁연습,한미연합공중훈련 규탄한다.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유럽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과 단독 면담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한결같이 한반도 평화를 축원하시고 북한 방문 의사를 밝혀주셨다”고 전했다. 우리 국민들은 남북관계 회복과 종전 및 평화협정 체결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며 교황의 메세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녹여 만든 십자가 전시회가 로마에서 열린데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하며 “한반도의 평화는 철조망이 아닌 국민 마음에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로마에서 전해지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설레이는 소식은 이 땅의 사정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지난달 25일부터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모두 참여하여 진행되고 있는 ‘호국훈련’에 대해 북의 매체들은 일제히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매체에서는 ‘호국훈련은 지난날의 ‘팀 스피릿’ 연합훈련 대신 벌이고 있는 북침전쟁’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설상가상(雪上加霜)격으로 이번 달 5일까지 진행되는 호국훈련에 이어, 애초 12월에 강행할 것으로 발표됐던 한미연합공중훈련인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1일부터 전격적으로 돌입했다. 이번 연합공중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F-15K와 KF-16, 미 공군의 F-16 등 양국의 공중전력 100대씩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방부는 “해당 연합훈련은 비공개 훈련”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근 우리 정부의 종전선언 발언과 교황의 ‘방북의사’전달 등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해 로우키를 유지하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북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북은 최근 한미연합군사연습을 비롯해 한반도에 끌어다 넣고 있는 미국산 전략무기 증강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아울러 ‘이중잣대’를 버려야만 대화와 의미있는 종전선언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 문재인 정부는 ‘이중잣대’를 넘어, 한반도 평화를 우롱하는‘이중행동’을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다.

대화와 대결은 결코 양립할 수 없다. 로마에선 ‘평화’를 외치고, 이 땅에선 ‘전쟁연습’을 강행하는 문재인 정부를 우리 국민들이 ‘평화 퍼포먼스’라고 조롱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진정한 평화와 남북관계의 회복을 바란다면 무엇보다도 한미연합군사연습부터 즉각 중단해야 한다. 또한 교황의 방북이 진심으로 성사되길 바란다면 이중행동의 가면부터 벗어야 할 것이다.


2021.11.2
한국진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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